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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출판계_번역출판 현황 분석

작성자 관리자
날짜 2008-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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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출판계 _ 번역출판 현황 분석

일반적으로 번역도서 베스트 셀러는 한 나라의 도서 시장과 출판 트렌드 형성에 있어 중요한 역할을 한다. 중국 역시 예외가 아니다. 북경의 개권(開券)도서시장연구소(Kaijuan Book Market Research Institute)에 따르면 2008년 상반기 중국 베스트셀러 상위 500종의 리스트 중 번역도서는 84종이었다. 판매 측면에서 보면 번역도서는 베스트셀러 500종의 총 매출의 약 20%를 차지했다.(주 : 여기서 “번역도서”는 타이완, 홍콩, 마카오를 포함한 모든 해외로부터 저작권이 수입된 도서를 말함.)

 

저작권 수입은 줄고, 저작권 수출은 늘어

개권도서시장연구소의 통계에 따르면 2002년에서 2007년 사이에 중국 출판사들이 저작권을 수입한 도서는 연간 12,000여 종이었다. 그러나 지난 5년간의 통계를 보면 저작권 수출은 늘고 저작권 수입은 줄어드는 반전이 나타났다. 사실 중국의 저작권 거래는 1990년대 이후 꾸준히 증가하였으며 이러한 상승세는 WTO 가입을 계기로 더욱 가속화되었다.

2007년에는 저작권 수입이 총 10,255종에 그쳐 전년대비 685종 줄어든 데에 비해, 같은 기간 동안 저작권 수출은 총 2,571종으로 521종 증가했다. 현재 중국의 저작권 거래 활동은 수입쪽으로 기울어져 있으며 이는 앞으로도 당분간 지속될 것 같다. 그러나 중국 출판사들이 저작권 수출에 대단히 적극적이며 정부의 출판계 정책 또한 매우 긍정적인 효과를 보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

또한 대부분의 수출 대상 국가가 이웃 아시아 국가였던 반면, 수입은 대체로 미국, 영국 그리고 일본으로부터 이루어졌다. 지난해 중국은 홍콩, 타이완, 한국 등 아시아 지역과는 수입과 수출이 조화로운 균형을 이루었으나 미국과 유럽지역 출판사들과의 거래에서는 그렇지 못했다. 이는 중국 출판인들이 여전히 그들의 자사 출판물을 홍보하는 데 있어 가야 할 길이 멀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베스트셀러 번역출판 감소

베스트셀러가 도서판매를 주도한다는 것은 어느 도서시장에나 적용되는 사실이다. 중국 독자들에게 베스트셀러 도서란 “Revolution of Learning”, “누가 내 치즈를 옮겼을까?”, “다빈치코드”와 같은 번역도서이다. 이러한 도서들은 독자는 물론 출판인들에게도 큰 호응을 얻으며 시장에 커다란 영향을 미친다.

2004년 이래로 중국의 베스트셀러 상위 500종의 약 20%가 번역출판된 도서였으며, 판매 측면에서 보면 이 도서들은 또한 500종의 베스트셀러 총 판매수입의 5분의 1을 차지했다. 그러나 2005년에는 저작권 수입이 감소하기 시작하는 다른 양상을 보였다. 2008년 1월에서 6월까지는 번역도서 단 84종만이 베스트셀러 리스트에 올랐고, 이들은 여전히 총 수입의 약 20%를 차지하기는 했지만 베스트셀러 상위 100종에서 번역권 수출과 창작물의 강세에 의한 번역권 수입의 명확한 감소를 확인할 수 있었다.

최근 들어 중국 출판사들은 창작물 개발에 더욱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실제로, 중국의 베스트셀러 상위 500종의 50% 이상이 지난 몇년간 출판된 창작물이다. 반면 번역도서 베스트셀러 도서는 때로는 출판된 지 오래된 것들이다. 왜냐하면 번역도서들은 독자들이 받아들이는 데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초기 단계에는 판매 성장세가 미약하기 때문일 것이다. 그래서 출판사들은 신간 번역도서를 위해 보다 특별한 홍보를 계획해야 한다.

2008년 상반기 데이터에 의하면 확실히 수입에 있어 감소를 나타낸 반면 창작물은 베스트셀러 상위 500종에서 빠른 두각을 나타내며 성장세를 보였다. 이러한 현상은 특히 예술/문화와 건강 분야의 도서에서 더욱 분명하게 나타났다.

 

분야별 번역도서

문학, 아동도서, 사회과학과 어학교재가 현재 가장 판매율이 높은 분야이며, 번역도서의 70%를 차지한다. 2007년 7월부터 2008년 7월 사이 이 네 분야는 번역도서 상위 500종의 총 판매수익의 85%를 차지했으며, 아동도서는 25%라는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대부분의 문학, 심리학, 경제 도서의 저작권은 미국에서 수입되었고 어학교재류는 영국과 한국에서 수입되었다. 일본에서 수입된 도서는 문학분야가 주를 이루었다. 반면 아동도서는 전 세계에서 수입되었다.

 

<아동도서>

“해리포터”와 “The Adventures of Tiger-Team”이 2008년 상반기의 확실한 강자로, 이 두 시리즈는 베스트셀러 리스트의 상당한 부분을 차지했다. 실제로 베스트셀러 상위 500종 중 아동도서가 48종으로 전년대비 12종이 증가해 판매 측면에서 보면 아동문학이 명백히 우세함을 알 수 있다. 같은 6개월의 기간 동안 아동 공상과학소설의 판매가 6.09%에서 12.16%로 증가하였으며 한국의 과학만화가 많이 소개된 것이 큰 원인이다. 이러한 출판물은 어린이들이 더욱 쉽고 즐겁게 배울 수 있도록 도와줘 학부모들의 관심을 끌고 지갑을 여는 데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

아동 시리즈물의 인기는 지속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이 특정 분야의 출판사들에게는 새로운 도서를 소개하기 위한 지속적이고 전문화된 프로모션 전략이 필요할 것이다.

 

<심리학>

이 분야는 상대적으로 침체기를 겪었으나 2007년에 부활의 기쁨을 맛보았다. 미국에서 수입된 자기개발서가 많았던 반면 한국에서 수입된 책들, 예를 들면 “여자의 모든 일생은 20대에 결정된다” 와 같이 특정한 독자층을 겨냥한/특정한 메시지를 담은 책들이 큰 인기를 끌었다. 제목의 핵심단어만으로도 독자들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던 것이다.

 

<어학교재>

비교적 변화가 적은 이 분야에서는 “New Concept English”가 2008년 베스트셀러 1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같은 기간 동안 새로운 도서들이 타이완, 한국으로부터 들어와 더 많은 어학교재 베스트셀러가-정확하게는 베스트셀러 500종 중 27종-탄생했다. “웃지마, 나 영어책이야”와 같은 도서의 인기를 통해 중국 독자들이 유쾌하고 신선한 방식의 언어학습을 보다 선호하게 되었음을 짐작해 볼 수 있다.

 

<경제·경영>

전반적으로 경제분야 도서들은 2008년 상반기 6개월간 주식시장 침체의 영향을 심하게 받았다. 번역출판된 경제관련 도서들 역시 크게 호응을 받지 못했다. 번역도서 베스트셀러 1위인 “세계는 평평하다”가 지난 2006년에 중국 독자들에게 소개된 책이라는 사실로도 짐작해 볼 수 있듯이 출판사들은 새로운 경제·경영 서적을 출판하기 이전에 반드시 지역경제뿐 아니라 세계 경제 상황을 고려해야 할 것이다.

 

<문학>

2008년 1월부터 6월까지의 번역도서 베스트셀러 100종 중 문학도서는 전년대비 9종이 늘어난 20종으로 최근 몇 달간 번역출판된 문학 도서의 판매가 왕성했다. 이러한 긍정적 성과의 주요한 원인 중 하나는 젊은 독자층을 겨냥한 한국 도서의 인기 쇠퇴와 초(超)대작들의 등장이라고 할 수 있다. “연을 쫓는 아이”와 일본 역사 시리즈인 “도쿠가와 이에야스”가 주목을 끄는 등 지금 문학 분야는 어느 때보다도 종류가 다양화되고 있다.

 

<출처 : Publishers Weekly>

 

* 번역 : 이혜정_대한출판문화협회 국제사업부 국제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