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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1회 정기총회] 회장 개회사

작성자 관리자
날짜 2018-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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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쁘신데 일부러 시간을 내서 이사회, 총회에 참석해 주셔서 대단히 고맙습니다.

지난 2월 22일로 이번 49대 집행부가 출범한 지 딱 1년이 되었습니다. 올해도 마음 편히 사업 걱정안하고 지내는 출판사가 거의 없는 것 같습니다. 나름대로 열심히 책을 만들고 있는 우리 출판인들에게 도움 되는 출판환경을 만들어보고자 49대 집행부의 여러 상무이사님들, 부회장님들이 뛰어다니고 있습니다만 얼마나 도움이 되고 있는지 항상 부끄러운 마음입니다.

특히나 제가 회장이 되고나서 많은 미숙한 점들이 있어서 많은 회원분들이 제대로 협회 운영은 하고 있나 걱정이 되실 것 같습니다. 이사회나 총회 보고를 통해서 걱정되는 점이나 궁금한 점에 대해서 보고를 드렸습니다만 그래도 미진한 점은 질문도 해주시고 지적도 해주시기 바랍니다.

지난 1년을 통해서 많은 활동을 나름대로 49기 집행부가 했습니다만 몇 가지 주력한 것이 있습니다. 하나는 그동안 논란이 많았던 출판문화산업진흥원을 정상화하는 일이었습니다. 지난해 말 전 원장님이 사퇴하고 나서 1월,  2월을 거치면서 출판인들이 진흥원장 후보를 2명을 선출하여 지금 문체부 장관의 임명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 후보들의 훌륭함 여부를 떠나서 출판인들이 출판관련단체의 원장을 임명하는 절차 관행을 만들어 가고 있다는 점에서 나름 의미가 있다고 할 것입니다.

또 한 가지는 출판계가 앞으로 할 일이 많은 만큼 출판협회의 사무국이 강력하고 유능해질 수 있도록 강화시키는 일이었습니다. 그 과정에서 아쉽게도 오랫동안 근무했던 직원들이 많이 나가게 되는 일이 생겼습니다. 그리고 새로운 유능한 직원들이 많이 들어오게 되었습니다. 현재 출협에는 새롭게 전문가로서 변호사도 들어와 있고, 석·박사들을 비롯해 해당 분야의 값진 경험을 오랫동안 쌓은 전문가들이 들어와 우리 출판계를 위해 활동하는 조직으로 강화되고 있습니다. 그분들이 실력을 발휘하는 데는 조금 더 시간이 걸리겠지만 유능한 분들인 만큼 출판계에는 큰 힘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기대와 사랑을 갖고 지켜봐 주시기 바랍니다.

또 한 가지 정부의 출판정책을 펼침에 있어서 지나치게 정부가 주도하던 것을 이제는 민관이 협의해서 진행하는 민관협의체 구조를 정착시켜가고 있다는 점입니다. 회원님들이 관심을 갖고 지켜봐주셨고 또 사무국 직원들, 그리고 서울도서전, 전자출판, 저작권 등 담당 상무이사님들이 열심히 활동하면서 출협이 실력과 신뢰를 얻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 아닌가 싶습니다.

출판계에는 오랫동안 쌓여왔던 숙제들, 혹은 적폐들이 산적해 있습니다. 오랫동안 정부와 우호적 관계 속에서 문제를 풀어오려고 했지만 풀지 못해서 새로운 방향을 모색해야 할 필요성을 우리들에게 느끼게 해주고 있는 것들입니다. 올해는 그런 문제들 중에 제도적인 개혁에 시동을 걸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오랫동안 저작권법 개정을 추진해왔지만, 저작권법 개정 등은 정부의 무관심을 넘어서 마피아 수준의 저작권 관료들이 각 요직과 위원회, 공공기관들을 장악하고 있습니다. 하나하나 끈기를 갖고 법 개정 노력, 그리고 위헌신청, 조직 변화들을 시도해야 하는 일들입니다.

학술교재 출판사 대표님들이 얼마 전에 저작권 보호원을 다녀온 뒤에 분노를 표현하신 일이 있습니다. 오랫동안 학기 초마다 방치되고 있는 심각한 불법 복제 등 저작권 침해에 대해 무대책으로 시종하고 있는 것이죠. 지금 3월 8일 문화부 앞에서 우리들의 항의의 목소리라도 전해야 겠다는 얘기를 나눴습니다. 출협에서는 이것을 단순히 학술출판협회나 과학기술출판협회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 출판인, 출협 전체의 문제로 인식하고 앞장서서 해결해 나가는 풍토를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학술 출판, 과학기술 출판인들이 단행본의 문제, 교과서 출판사들의 문제 해결에도 함께 힘을 모아 주어야 함은 물론입니다.

출판환경이 녹록치 않고 단번에 좋아지지도 않겠습니다만 출판인들이 힘을 모아서 꾸준히 해결해 나가야 할 것이고 저 또한 그 노력에 앞장서겠습니다.

다시 한 번 바쁜 시간 내서 총회에 참석해 주셔서 고맙다는 말씀 전해드립니다.

2018. 2. 27

대한출판문화협회 회장 윤철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