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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국제도서전, 2019 IPA 볼테르상 시상식 개최

작성자 관리자
날짜 2019-0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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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수상자로 이집트 출판인 칼리드 루트피(Khaled Lutfi) 선정

– 볼테르상 시상식은 6월 21일 서울국제도서전에서 열려

– ‘출판의 자유 세미나’와 ‘아시아 금서 특별전’ 등 다채로운 연계 행사도 마련

볼테르상(IPA Prix Voltaire)은 국제출판협회(IPA)가 세계 각지에서 출판의 자유를 수호하는 데 공헌한 출판인 혹은 출판 단체에게 수여하는 상이다. 지난 5월 2일, 국제출판협회는 2019년 볼테르상 수상자로 이집트의 출판인 칼리드 루트피(Khaled Lutfi)를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올해 볼테르상 시상식은 서울국제도서전 특별 행사의 일환으로 오는 6월 21일 개최된다.

볼테르상은 2005년에 ‘출판의 자유상’이라는 이름으로 처음 제정되었으며, 2016년부터 ‘똘레랑스’와 ‘표현의 자유’를 중시한 프랑스 작가 볼테르의 공적을 기리는 뜻에서 현재의 명칭으로 변경되었다. 그동안 볼테르상은 세계 곳곳에서 출판의 자유를 지키기 위해 용기 있는 활동을 펼친 출판인에게 수여되는 영예로운 상으로서 위상을 높여 왔다. 작년 볼테르상은 중국 정권에 비판적인 활동을 펼치다 극심한 탄압을 받으며 구금돼 있는 중국계 스웨덴 출판인 귀 민하이(Gui Minhai)에게 수여된 바 있다.

올해의 수상자 칼리드 루트피는 이집트 카이로에서 서점과 출판사를 운영하는 출판인이다. 그는 군사 기밀을 누설한 출판물을 출간·유통한 혐의로 체포돼 올해 2월에 5년형을 선고 받고 투옥 중이다. 현재 이집트는 2014년 군부 출신인 엘시시 대통령이 집권한 이래 언론·출판의 자유와 인권 탄압이 극심해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국제출판협회는 출판의 자유 수호를 위해 애쓴 칼리드 루트피의 볼테르상 수상을 결정하면서 이집트 당국에 그에 대한 대통령 특별 사면을 요청해 둔 상태다. 아울러 수상자에게는 볼테르상과 함께 상금 1만 스위스 프랑이 수여된다.

2019 서울국제도서전의 특별 행사로 거행되는 볼테르상 시상식에서는 국내외 출판 관계자들과 작가, 언론인 등이 한자리에 모여 출판 및 표현의 자유 수호에 대한 지지를 표명하고 국제적 연대를 모색하는 시간을 갖는다. 볼테르상 시상식의 연계 행사로 열리는 ‘출판의 자유 세미나’와 ‘아시아 금서 특별전’은 참석자와 관람객들에게 세계 출판 탄압의 역사와 출판의 자유 수호의 현재적 의미를 되새기는 기회가 될 것이다.

‘출판의 자유 세미나’에서는 전 세계 출판인들과 출판문화 연구자들이 함께 모여 세계 출판 탄압의 역사와 저항운동의 현황에 대해 논의하는 시간을 갖는다. 특히 이번 세미나에는 올해 볼테르상뿐만 아니라 세계신문협회(WAN-IFRA)의 골든펜(The Golden Pen of Freedom) 상의 수상자 및 관계자들이 참석하여 언론과 출판의 자유에 대한 지지와 국제적 연대를 호소하고, 해외 도서전 디렉터들과 국내 출판문화 연구자들이 출판 검열의 역사와 현황을 새롭게 조명하는 논의의 장도 마련되어 있다.

‘아시아 금서 특별전’은 한국, 대만, 태국, 인도, 터키 등 주요 아시아 국가들의 금서를 소개한다. 이번 금서전은 2004년 서울국제도서전이 기획했던 ‘세계 금서 특별전’ 이후 15년 만에 재개되는 행사일 뿐 아니라 아시아의 금서들을 국내 최초로 한자리에 모아 전시한다는 점에서도 뜻깊은 행사가 될 것이다. 또한 금서전을 찾은 관람객들은 여러 아시아 국가들에서 탄압을 받은 금서의 실물과 함께 금서가 탄생하는 과정의 문화정치적 맥락을 접하는 기회를 갖게 될 것이다.

국제출판협회 산하 ‘출판의자유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김명환 대한출판문화협회 정책연구소장(서울대 영문과 교수)은 “여전히 세계 각지의 정부와 권력 기관에 의해 출판이 통제되고 있는 상황에서 2019년 서울국제도서전의 볼테르상 시상식 개최는 한국뿐 아니라 전 세계에 출판의 자유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논의를 촉발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며 “특히 아직도 철저한 진상 규명과 합당한 처벌이 필요한 국내의 블랙리스트 사태에 대한 경각심을 되살릴 것”이라며 기대감을 피력했다. 또한 그는 볼테르상 시상식과 함께 열리는 ‘출판의 자유 세미나’와 ‘아시아 금서 특별전’에도 많은 관심을 가져줄 것을 당부했다.

대한출판문화협회가 주최하는 2019 서울국제도서전은 오는 6월 19일부터 23일까지 5일 동안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된다. 볼테르상 시상식 및 도서전 프로그램에 대한 안내는 서울국제도서전 공식 홈페이지(sibf.or.kr)와 SNS 채널(인스타그램, 페이스북)에서 순차적으로 공개된다. 홈페이지를 통한 사전 등록 시 무료입장이 가능하며, 도서전 기간 중 현장 등록을 할 경우 입장료는 성인 6천원, 초·중·고 학생 3천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