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작권상담실

대한민국과 같은 출판문화에서 창작할 이유가 있는가?

작성자
ycythy
작성일
2018-10-27 09:19
조회
44

직전 전문 포스팅 작가들이 창작물을 복제하는 것에 대하여 청와대 국민청원이 올라왔다는 글을 보았습니다.

이 문제는 참으로 심각합니다. 좋은 창작 글이 나오면 온갖 블로그 카페 등에 동일한 글들이 도배가 되는데, 출처를 전혀 밝히지 않습니다. 모두 자기 글이라고 주장합니다. 출처를 밝히거나 내리라고 해도 안 내립니다. 너무나도 만연하여 일일이 법적으로 대응할 수 없습니다.

누구나 자신의 사상과 감정으로 표현하고 싶은 것이 인간의 마음입니다. 글로 남기지 않고 지나치면 사장되기 때문이죠. 이러한 행태를 보면 글은 쓸 생각보다는 도리어 감추고 싶은 생각이 듭니다. 아마 이런 문제로 창작 멈춘 분들이 적지 않을 것입니다.

복제 행위는 여기서 그치지 않습니다. 일인 출판이나 소규모 출판사가 창작한 책들이 대형 출판사에서 전문적으로 복제하여 창작 책과 경쟁을 하는 시대....

그들은 유명인을 섭외하여 가짜 저작자로 등재하고 2명 정도의 대필 작가를 고용하여 철저하게 복제하여 책을 출간합니다. 책 내용을 제대로 소화하지도 못하여 글이 엉망진창입니다. 창작자가 보면 도저히 읽을 수조차 없습니다.

유명인을 내세워 남의 글을 복제하여 출판하므로 독자들은 유명인의 글로 착각하여 구독하게 되고 사실상 독자기만 행위입니다.
조영남 대작사건을 떠올리면 될 것입니다.
창작물은 사실상 사망하는 것입니다. 그 이득은 고스란히 가짜 저작권자인 유명인과 복제 출판한 출판사지요.

복제방법은, 일단의 창작 글을 문단 단위로 가져다가 일부 문장을 삭제합니다. 그리고 문장 일부를 앞뒤로 바꾸고 나서 단어들을 유사어로 바꾸어 나갑니다. 그러면 겉으로는 전혀 다른 글처럼 보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행위는 창작이 아닙니다. 복제자의 사상과 감정이 전혀 들어가지 않은 복제이기 때문입니다.
사실상 같은 표현이며 양 글이 독자에게 주는 메시지 또한 전혀 차별화가 안 된 동일한 표현입니다. 그러한 출판사들은 그러한 행위를 정당화합니다.
그들의 말을 들어보면 ‘출판이란 모두 그렇게 하는 것이다’라고 강조합니다. 문지의식조차 없습니다. 그들 주장대로라면 다른 사람의 명작을 가져다가 일부 문장 삭제하고 단어만 유시어로 바꾸면 창작이 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만연한 복제행위에 대하여 일일이 법적 다툼을 하다보면 평생 법적 다툼만 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창작할 시간이 거의 없습니다.

이러한 잘못된 출판문화를 바로잡을 책임은 누구에게 있는지, 참으로 암담합니다.

이것은 창작시장을 궤멸시키는 결과를 낳습니다. 한마디로 창작할 이유가 없어집니다.
이 부분에 대한 심각한 문제의식과 토론이 있어야 한다고 봅니다.
누가 봐도 동일한 짝퉁 책들, 독자들은 시장을 외면할 것입니다.
창작을 권장하고 출판문화를 바로 세우는 것만이 창작 의욕을 북돋고 결국 독자들에게 혜택이 돌아가고 출판시장이 바로 설 것이며 창작이 활성화될 것입니다.
누구든, 어떤 기관이든 이러한 문제에 대하여 적극 나서지 않으면 출판시장은 절망입니다.